요즘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이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제국의 미래'이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불타는 세계인가? 그 책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제국의 미래도 매우 흥미롭게 보고있다. 이 책의 내용은 한마디로 정의가능하다. 역사상 수많은 제국들이 있었는데, 평범한 강대국이 아니라, 제국. 즉 초강대국의 반열에 올라선 국가들의 특징은 전부 개방적이었기 때문이라는거다. 로마도 그렇고, 몽골도 그랬고 (이민족인 한족의 문화와 철학을 최대한 흡수했다) 대영제국도, 네덜란드도 중국의 당나라도 그랬다고 한다. 그리고 현존하는 초강대국인 미국 또한 그러하다라는게 예일대 교수 에이미 추아의 주장이다. 이 책을 읽으며 입시에 대해 또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학원이 실적을 내고, 성장하는 이유에 대해 물으면 나는 진짜 그 알짜배기 비결을 정확하게 가르쳐준다. 근데도 사람들은 그 말을 잘 믿지 않는것 같다. "입시는 잘 가르쳐서 되는게 아닙니다. 특히 예술을 가르친다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구요" "입시는 좋은 학생들이 많이 모이면, 자동으로 잘되는겁니다. 뛰어난 애들이 지들 스스로 잘되는게 입시죠" "그러한 뛰어난 학생들이 이 학원과 선생님들을 선택하고, 또 선택한뒤에도 즐겁게 자신의 재능을 펼쳐보일 수 있는 뛰어난 철학과 분위기 circumstance, 그리고 동기부여 motivation 만 있으면 학원은 반드시 성공합니다" 이게 내가 만나는 사람마다 하는 이야기이다. 입시는 선생이 잘 가르쳐서 하는게 아니다. 그래서 우리학원을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나는 항상 원장이 제일 허술하고 그 다음으로 선생들이 허술하다 라고 말한다. 우리학원은 학생들이 제일 뛰어나다. 그게 사실이니까. 그런데 중요한건 팀웍이라고 본다. 선생과 학생들이 결집할 수 있는 뚜렷한 철학이 있는가? 그리고 그 철학이 정말 가치있고, 정당한 것인가 에 의해 입시결과도 따라오는 걸 많이 본다. 레슨 포 케이아트의 선생님들은 서로를 깊이 신뢰하고 있고, 아끼고 있다. 그리고 우리 선생님들은 그 누구보다 우리의 학생들을 신뢰한다. "너라면 할 수 있다!! 우리는 믿는다" 이게 학생들을 대하는 우리의 기본태도이다. 본질중심의 연기. 꾸미지 않고, 그 학생의 색깔과 개성을 그대로 입시에 활용하는 독특한 영화반 입시방침 티칭을 잘하기 보단, 코칭을 잘하는 걸 더 원하는 교육철학. 예술의 껍데기보단, 세상을 보는 관점과, 학생들 자신의 생각과 사고를 먼저 훈련시키는 순서의 원칙들... 그런 원칙들이 가장 중요한거라고 생각한다. 우리학원의 원칙은 개방성이다. 터놓고 연극영화라는 내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가본적 있는가? 그 블로그를 보면 학원에서 수업하는 핵심 컨텐츠들이 고스란히 다 노출되어 있다. 내가 수업자료를 정리하기 위해서 옛날 영화과 포스팅을 몇개 정리해서 읽어보다가 크게 놀랐다. 최신 한예종 영화과 입시경향을 몇년전에 예측한 내용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터놓고에서 영화과 포스팅을 보고, 작년 영화과 기출문제를 한번 봐서 대조해보라) 디테일에 대한 언급이라든가, 플롯과 디테일의 분리라든가...등등 그래서 요즘 내 주변 선생님들은 걱정이 많다. 내 방식을 따라하고 심지어는 블로그에 글쓰는 스타일까지도 흉내내는 짝퉁들이 너무 많다는거고 또, 내가 써놓은대로 방식을 그대로 다른 학원이나, 과외에서 도용하고 있다는 걱정들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써놓은대로 해서 붙는거 아니니까. 예술이 요령이 있고, 정답이 있는거라면 그거야말로 반예술적인 것 아닌가? 결국 응용하고 적용하는 학생의 진정성이 그 학생을 합격으로 이끄는 거지, 어설프게 따라하면 오히려 더 좋지않은 경직된 입시만 하게된다. 말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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