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학원 출신 합격생들의 후기를 읽어보면대부분 학생들이수업시간이나 면접 때 무언가를 학원이 전혀 안 만들어줘서 처음엔 당황했다는 말이 나온다. 학원이라고 하면미술입시학원처럼무언가 정형화된 합격비결, 합격적 틀 = 이른바 노하우를학원이 꽉 움켜쥐고학생이 돈을 내면그 비결을 전수해주는그런 식의 개념을 흔히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그런 방식의 예술입시교육이얼마나 많은 창작자들을 죽이고입시에서 얼마나 많은 폐해를 일으켰나? 홍대 미대가 입시전형에서 실기를 아예 삭제해버린게 대표적인 사례다. 예술입시에 대한 학원의 기존교육방식이얼마나 경직되고 획일적으로 학생의 창작을 거세하는지미술학원의 예를 생각해보면 쉽게 알수있는거다. 이런방식의 예술교육을, 외면적 강요형이라고 할때 내가 추구하는 교육방식은 이른바, '내면적 창작'방식이다. 가르치는 나는 어떠한 논리도 학생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학생이 가진 것이 못나면 못난대로 투박하면 투박한대로 가벼우면 가벼운대로 모두 존중한다. 무언가를 강요한다면 예술적 방식을 강요한다기보다 학생의 삶을 보다 풍성히 키우고 살찌울 것을 강요하긴 한다. (이런건 졸라 강요함) 영화도 많이보고, 음악도 많이듣고, 책도 많이 읽고, 그런 예술적 자극은 당연히 엄청나게 쏟아부어줘야겠지 학생들이 착각하는게 무언가 대단하고 화려하고 있어보이고 남보다 특별해보여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이 있다. 그러나 입시는 학생다운 것이 제일 고결한 가치이다. 투박함이 고3 어린 학생에게는 입시적으로 볼때 부정적 가치가 아니라 오히려 순수한 가능성을 담는 틀이 된다. 투박함, 서투름, 때로는 무모함까지 아직 채 영글지 못한 그 모든 것들이 입시에 다 필요하다. 여기서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오롯이 학생 자신의 것이어야 한다는 거다. 그 누구도 만들어줄 수 없으며 만들어줘서도 안된다. 입시에서 써먹을 수 있는 건 오직 학생 자신의 것 밖에 없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학생 자신의 것 결국 학생 자신의 것에서 창작의 시작, 소통의 가능성, 매력의 시작등을 찾아낸다면 입시는 된다 라는 사실을 말이다. 학생의 것이 아닌 건 전부 무효다. 마지막으로 그렇다면 본질적 교육방식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는가? 자. 봐라. 첨삭을 할때 외부적 룰을 강요하는건 자살행위다. 글은 이러저러해야 한다. 창작은 이러저러해야 한다 라는 방법론적인 걸 자꾸 가르치는건 쓰레기다. 창작의 싹을 자르는 행위다. 대신 이렇게 가르치면 된다. 학생이 쓰도록 하되 학생의 논리를 뚜렷히 가지도록 한다. 그리고 그 학생의 안 (내면적 창작)의 논리를 지도하는 선생이 따라가서 '학생의 논리 안'에서 오류를 지적해주는 것이다. 이러저러한 의도로 네가 이러저러하게 글을 썼지? 그런데 네가 만든 결과물은 너의 이러저러한 결과를 드러내기에 이러저러한 문제가 있네? 네 스스로 앞과 뒤가 맞지않네? 다시 한번 써볼까? 이런 식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핵심은 규칙을 강요하고, 어떤 틀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학생 자신이 마음껏 룰을 만들고 자신의 삶 자신의 내면 자신의 안에서 창작한 실기적 결과물을 학생의 눈높이에서 그 논리와 룰을 따라가서 학생 스스로의 논리적 비약이나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해줘야 한다는 말이다. 외면적 강요는 예술을 죽인다. 그러나 학생 스스로의 논리 속에서의 오류를 정확하고 예리하게 메스를 들이대듯 찔러주는 것 + 학생 스스로의 예술성을 살찌우는 수많은 자극을 수없이 부어주는 것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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